대학 동기 축의금, 연락 빈도로 갈리는 세 갈래

'대학 동기'라는 말 하나로는 금액이 안 나와요. 졸업하고도 1~2년에 한 번은 얼굴을 보는 사이라면 참석 15만원, 불참 10만원이 지금의 기준입니다. 반대로 이번 청첩장이 몇 년 만의 연락이라면 참석 10만원, 불참 5만원으로 내려가요. 같은 동기인데 이렇게 갈리는 이유와, 한 해에 청첩장이 몰릴 때 어떻게 나눌지까지 정리했어요.

최종 검토

한눈에 보기

  • 졸업 후에도 얼굴을 보는 동기면 참석 15만원, 불참 10만원이 기준이에요.
  • 청첩장이 몇 년 만의 연락이라면 참석 10만원, 불참 5만원으로 내려가요.
  • 한 해에 몰릴 때 전부 참석하지 않아도 돼요. 불참을 섞는 건 실례가 아닙니다.
  • 단톡방 금액을 꼭 맞출 필요는 없어요. 나와의 거리는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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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상황은 조금 다른데?관계·참석 인원·식대를 넣으면 금액 하나로 정해드려요

졸업 후 연락 빈도가 사실상 답을 정해요

'대학 동기'는 관계를 알려주는 말이 아니라 어디서 만났는지를 알려주는 말이에요. 같은 해에 같은 과에 들어갔다는 사실만 담겨 있고, 지금 얼마나 가까운지는 하나도 담겨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금액을 정할 때는 '동기'라는 이름을 잠깐 내려놓고, 졸업하고 지금까지 어떻게 연락했는지를 보는 편이 빨라요.

최근 1년으로 끊어서 아래 셋 중 어디인지 골라 보세요. 대부분 한 번에 정해집니다.

  • 최근 1년 안에 둘이나 소수로 따로 만난 적이 있다 — 청첩장보다 결혼 소식을 먼저 들었을 사이예요. '친한 친구' 칸으로 보세요.
  • 단톡방과 명절 안부로 이어져 있고 1~2년에 한 번쯤 얼굴을 본다 — 동기 중 가장 많은 경우입니다. '앞으로 자주 만날 친구' 칸이에요.
  • 졸업 후 사실상 끊겼고 이번 청첩장이 몇 년 만의 연락이다 —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 칸입니다.

동기는 금액표에서 '친구' 칸을 보면 돼요

학교에서 만난 사이는 직장 동료보다 한 단계 위로 봅니다. 회사는 부서가 바뀌면 자연히 멀어지지만, 동기는 결혼부터 출산·부모상까지 20년 넘게 서로의 경조사를 주고받게 되는 관계라서요. 그래서 거리감이 비슷해도 직장보다 한 칸 높은 데서 시작해요. 이 사이트 계산기도 대학 동기를 '친구'로 넣습니다.

아래가 친구 관계에 실제로 쓰는 표 전체예요. 동기는 대부분 가운데 칸에서 출발해 연락 빈도에 따라 위아래로 한 칸씩 움직입니다. 참석 금액은 한 사람 기준이라, 배우자와 같이 가면 그만큼 올라가요.

친구

관계 단계참석불참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10만원5만원
앞으로 자주 만날 친구15만원10만원
친한 친구20만원15만원

참석 금액은 한 사람 기준이라 같이 가는 사람 수만큼 늘어나고, 최소 10만원이에요. 식대가 더 비싼 곳이면 식대보다 더 내는 금액으로 올라가요. 불참 시 금액은 인원수나 식대와 상관없이 그대로예요. 같은 과 선후배나 동아리에서 만난 사이도 이 표를 그대로 보시면 돼요.

가서 밥을 먹는지에서 한 칸이 갈려요

표에서 참석과 불참이 갈리는 이유는 예법이 아니라 식대예요. 한국소비자원 기준으로 예식장 식대는 한 사람 평균 5만9천원, 서울 강남권은 평균 8만8천원쯤 합니다. 가서 먹으면 그 금액은 넘겨야 초대한 쪽이 손해를 보지 않고, 안 가면 그 부담이 아예 없어요.

여기서 자주 놓치는 게 둘 있어요. 배우자와 같이 가면 참석 금액은 한 사람 기준이라 그만큼 늘어나고, 호텔 예식이면 관계와 상관없이 최소 금액이 올라갑니다. 친한 동기 결혼식에 부부가 함께 가면 40만원이 되는데, 앞자리 4는 피하니 30만원에 선물을 더하거나 50만원으로 맞춰요.

한 해에 동기 청첩장이 몰릴 때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는 동기 결혼식이 한 해에 몰립니다. 봄과 가을 주말마다 청첩장이 오는 시기가 실제로 있어요. 이때 전부 참석해 전부 같은 금액을 내면 몇 달치 생활비가 나갈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전부 참석해야 예의라는 규칙은 없습니다.

청첩장이 겹치는 해에는 한 건씩 따로 고민하기보다 그 해 전체를 놓고 순서를 정하는 편이 나아요. 기준은 이렇습니다.

  • 하객 명부에서 내 이름을 찾아볼 사이인지 — 하객이 많은 예식에서는 이게 참석 여부를 가르는 현실적인 기준이에요.
  • 내 경조사에 와줄 사이인지 — 앞으로 주고받을 관계라면 참석을, 그렇지 않다면 불참 금액으로 정리해도 무리가 없어요.
  • 같은 날 두 건이 겹치면 한 곳만 가고 다른 쪽에는 미리 알려요. 말없이 빠지는 것과 미리 알리고 축의금을 보내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 불참 금액이 낮게 잡혀 있는 건 식대가 빠졌기 때문이고, 성의가 모자란 게 아닙니다. 불참을 섞는 걸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요.

동기 단톡방에서 금액을 맞출 때

정작 가장 오래 붙잡고 있는 고민은 금액 자체가 아니라 '다른 동기들은 얼마 내지'예요. 동기 단톡방에서 대략 맞추는 문화가 있는데, 이건 이상한 관행이 아닙니다. 비슷하게 맞춰두면 나중에 누가 더 냈다는 이야기가 나올 일이 없어 서로 편해요.

다만 꼭 같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같은 동기라도 나와의 거리는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묻기가 어색할 때는 이렇게 풀면 자연스러워요.

  • '다들 얼마씩 해?' 대신 '나는 이 정도 생각 중인데 비슷해?'처럼 내 숫자를 먼저 꺼내면 상대도 답하기 쉬워요.
  • 단톡방 전체에 묻기 부담스러우면 그중 가장 친한 한 명에게만 확인해도 충분합니다.
  • 결혼하는 동기 본인에게는 금액을 묻지 않아요. 대신 참석 여부를 빨리 알려주는 쪽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 맞춘 금액이 내 형편보다 높으면 무리해서 따라가지 말고 참석 여부로 조정하세요. 불참으로 돌리면 기준이 한 칸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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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졸업하고 5년 만에 청첩장으로 연락이 온 동기, 안 가도 될까요?

가지 않아도 실례가 아니에요. 몇 년 만의 연락이라면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 칸이라 불참 5만원이 기준이고, 관계가 더 얕다면 축하 메시지만 보내는 것도 충분한 선택입니다.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면 참석해서 10만원을 내면 되고요.

다른 동기들은 15만원 낸다는데 저만 10만원이면 눈치 보일까요?

축의금은 접수처 명부에 남지만 하객끼리 서로 확인하는 자리는 아니에요. 관계에 맞는 금액이라면 10만원도 충분합니다. 마음이 걸린다면 금액을 올리기보다 참석해서 사진을 함께 찍거나 축하 메시지를 따로 남기는 편이 더 오래 남아요.

아직 학생이라 15만원이 부담됩니다.

형편도 판단 기준의 일부예요. 취업 전이거나 소득이 없다면 참석해서 10만원, 또는 불참으로 정리하고 10만원을 전하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무리해서 맞춘 금액은 관계에도 도움이 안 돼요. 동기들도 서로 사정을 아는 나이입니다.

신랑신부가 둘 다 제 동기예요. 두 번 내야 하나요?

결혼식은 한 번이니 봉투도 하나면 됩니다. 두 사람 몫으로 나눠 낼 필요는 없어요. 다만 둘 다 가까운 동기라면 한쪽만 알던 경우보다 한 칸 위로 보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접수처가 신랑 쪽·신부 쪽으로 나뉘어 있으면 더 가까운 쪽에 내면 돼요.

제 결혼식 때 돌아올 금액을 생각하면 더 내는 게 좋을까요?

이미 제 결혼식을 치렀고 그 동기가 얼마를 냈는지 기억난다면, 그게 표보다 정확한 기준이에요. 비슷하게 맞추면 됩니다. 아직 결혼 전이라면 나중을 계산해 올려두기보다 지금 관계에 맞게 내는 게 나아요. 몇 년 뒤 관계가 어떨지는 지금 알 수 없으니까요.

동기 모임 회비로 화환을 보냈는데 축의금도 따로 내야 하나요?

화환은 모임 이름으로 간 것이고 개인 축의금은 별개로 보는 게 보통이에요. 다만 회비에서 축의금까지 모아 대표가 전달했다면 개인으로 또 내면 중복이 됩니다. 총무에게 화환만 보냈는지 축의금까지 포함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참고한 자료

  1. YTN(2026-06-11) — 한국소비자원 기준 예식장 식대 한 사람 평균 5만9천원, 서울 강남권 평균 8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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