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불참, 축의금 얼마를 어떻게 전할까
결혼식에 불참한다면 참석할 때보다 한 단계 낮은 금액이 기본이에요. 앞으로도 자주 볼 친구라면 10만원선입니다. 그런데 불참에서 실제로 막히는 건 금액이 아니라 '이걸 어떻게, 언제 전하지'예요. 봉투를 낼 접수처가 없으니 방법마다 상대가 확인하기 쉬운 정도가 다르고, 시점을 놓치면 금액이 맞아도 어색해집니다.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좋은 순서대로 놓고, 시점과 같이 보낼 말까지 정리했어요.
최종 검토
한눈에 보기
- 불참은 참석보다 한 단계 낮아요. 내가 먹을 식대 부담이 빠지기 때문이에요.
- 전하는 순서는 지인 편에 봉투 → 계좌 → 송금 앱이에요. 만나서 전하는 건 마지막.
- 예식 전에, 늦어도 당일 아침까지가 무난해요. 지나면 꺼내기 어색해집니다.
- 계좌로 보내면 통장에 이름만 남아요. 축하 메시지를 꼭 같이 보내세요.
불참이면 한 단계 낮아지는 이유
참석 축의금이 10만원선으로 올라간 건 예식장 식대 때문이에요. 카카오페이 송금 기록으로도 2025년 평균이 처음 10만원을 넘었고,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식대는 한 사람 평균 5만9천원, 강남권은 8만8천원쯤 합니다.
불참하면 이 계산이 통째로 빠져요. 내가 먹을 밥이 없으니 식대를 웃돌 이유가 없고, 그래서 예전 기준이 거의 그대로 남습니다. 참석보다 낮게 내는 게 인심이 박한 게 아니라, 원래 성격이 다른 돈이라서 그래요.
다만 아주 가까운 사이는 안 그렇습니다. 관계가 깊어지면 식대와 무관하게 내는 돈이 되니까, 가더라도 못 가더라도 같은 금액이 되는 구간이 생겨요.
친구·직장 동료라면 얼마쯤인가요
불참 금액은 인원수나 예식장과 상관없이 관계마다 정해진 금액 하나예요. 나 혼자 못 가든 부부가 둘 다 못 가든 같고, 호텔 예식이어도 올라가지 않습니다. 아래 표에서 오른쪽 불참 칸을 보세요.
직장 쪽은 친한 사이부터 참석 금액과 불참 금액이 같아지는 게 눈에 띌 거예요. 위에서 말한 '식대와 무관해지는 구간'이 표에 그대로 나타난 부분입니다.
친구 쪽은 가장 가까운 단계에서도 참석 금액이 조금 더 높게 남아요. 표를 그대로 쓰기보다, 내 결혼식에 그 친구가 얼마를 냈는지 기억난다면 그쪽을 먼저 따르는 게 정확합니다.
친구
| 관계 단계 | 참석 | 불참 |
|---|---|---|
|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 | 10만원 | 5만원 |
| 앞으로 자주 만날 친구 | 15만원 | 10만원 |
| 친한 친구 | 20만원 | 15만원 |
직장 동료
| 관계 단계 | 참석 | 불참 |
|---|---|---|
| 인사만 하는 사이 | 10만원 | 5만원 |
| 보통 사이 | 10만원 | 7만원 |
| 친한 사이 | 15만원 | 15만원 |
| 부하 직원 | 15만원 | 15만원 |
| 각별한 부하 직원 | 20만원 | 20만원 |
참석 금액은 한 사람 기준이라 같이 가는 사람 수만큼 늘어나고, 최소 10만원이에요. 식대가 더 비싼 곳이면 식대보다 더 내는 금액으로 올라가요. 불참 시 금액은 인원수나 식대와 상관없이 그대로예요. 친척·지인도 같은 방식이라 가장 비슷한 단계를 보시면 돼요.
전하는 방법, 이 순서로 보세요
네 가지가 있는데 다 같은 값은 아니에요. 위에서부터 되는 방법을 고르시면 됩니다. 기준은 받는 쪽이 '누가 얼마를 보냈는지' 확인하기 쉬운 순서예요.
부탁할 사람이 있는지, 계좌를 물어볼 만한 사이인지에 따라 실제로는 두세 번째에서 정해질 거예요. 어느 쪽이든 금액은 달라지지 않으니 편한 방법을 고르셔도 됩니다.
- ① 참석하는 지인에게 봉투를 부탁하기 — 같은 무리에서 한 사람이라도 간다면 가장 깔끔해요. 접수처 명부에 이름이 남아서 혼주 쪽 정리도 수월합니다.
- ② 계좌로 보내기 — 부탁할 사람이 없을 때의 기본이에요. 청첩장에 계좌가 적혀 있으면 그 계좌를 쓰는 게 안전합니다.
- ③ 카카오페이 같은 송금 앱으로 보내기 — 계좌번호를 묻기 어색한 사이일 때 편해요. 메시지가 함께 붙어서 누가 왜 보냈는지도 같이 남습니다.
- ④ 예식이 끝난 뒤 만나서 전하기 — 되도록 피하는 게 좋아요. 신혼여행과 겹치기 쉽고, 미룰수록 서로 꺼내기 어려워집니다.
언제 보내는 게 좋을까요
예식 전에 전하는 게 기본이에요. 청첩장을 받고 불참을 알린 뒤부터 예식 1~2주 전 사이가 가장 무난하고, 늦어도 예식 당일 아침까지면 괜찮습니다. 그날은 혼주도 신랑신부도 정신이 없으니 예식 중에 보내는 건 피하세요.
봉투를 지인에게 부탁할 거라면 전날까지 건네야 해요. 당일 아침에 주면 그 사람도 챙길 게 많아 잊기 쉽습니다.
너무 일찍 보내는 것도 애매해요. 한 달도 더 전에 보내면 상대가 예식 준비를 시작하기 전이라 축하 인사가 붕 뜨고, 나중에 명부를 맞출 때 기억에서 빠지기도 합니다.
계좌로 보낼 때 자주 어긋나는 것들
금액은 맞게 보냈는데 마음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여기서 나와요. 예식 즈음에는 입금이 몰려서 더 잘 어긋납니다. 정리하다가 '이건 누구지' 하고 남는 입금이 매번 몇 건씩 생기니까요.
- 이름만 남아서 누군지 모르는 경우 — 통장에는 이름 몇 글자만 찍혀요. 동명이인도 있고 성만 같은 사람도 있으니, 축의금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메시지를 반드시 따로 보내세요.
- 돈만 보내고 말이 없는 경우 — 금액이 넉넉해도 서운함이 남습니다. 한 줄이라도 축하 인사를 붙이는 편이 금액을 올리는 것보다 나아요.
-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 계좌로 보내는 경우 — 신랑신부가 모르고 지나갈 수 있어요. 어느 계좌로 보냈는지 본인에게 알려주는 게 좋습니다.
- 접수처 명부에 안 남는 경우 — 나중에 답례를 챙기거나 서로 주고받은 기록을 맞출 때 빠질 수 있어요. 지인 편에 봉투를 보내는 방법이 이 점에서 낫습니다.
같이 보낼 말은 짧을수록 좋아요
참석하지 못하는 게 미안해서 사유를 길게 적게 되는데, 길어지면 축하보다 변명처럼 읽혀요. 사정을 자세히 밝히는 게 예의처럼 느껴지지만, 예식 준비로 정신없는 쪽에서는 짧은 축하가 더 잘 남습니다. 사유는 한 마디로 접고 나머지를 축하로 채우는 게 낫습니다. 아래처럼 두세 문장이면 충분해요.
- '그날 지방 일정이 겹쳐서 못 가게 됐어. 축하 마음이라도 먼저 보낼게. 두 사람 오래 행복해!'
- '직접 못 가서 아쉬워요. 좋은 날 예쁘게 잘 치르시고, 다녀와서 얼굴 봐요.'
- '멀리 있어서 못 가지만 마음으로 축하해. 사진 많이 찍어서 꼭 보여줘.'
자주 묻는 질문
청첩장을 단체 메시지로 받았는데도 보내야 하나요?
여러 사람에게 한 번에 보낸 청첩장이고 몇 년째 연락이 없던 사이라면 안 해도 실례가 아니에요. 축하 답장만으로 충분합니다. 반대로 따로 연락이 왔다면 성의를 표하는 쪽이 자연스러워요.
예식이 이미 끝난 걸 뒤늦게 알았어요.
며칠 지난 정도면 늦게 알았다고 솔직히 말하고 보내면 됩니다. 한 달이 넘었다면 축의금보다 식사나 선물로 대신하는 편이 서로 편해요. 지난 예식에 금액을 맞추는 건 큰 의미가 없습니다.
부부가 둘 다 불참하면 금액도 두 배인가요?
아니에요. 불참 금액은 한 사람 기준이 아니라 그 관계에 대해 정해진 금액 하나입니다. 식대가 나가지 않으니 인원을 셀 이유가 없어요. 참석할 때만 인원수만큼 늘어납니다.
봉투를 부탁할 때 현금만 건네도 되나요?
봉투에 이름까지 써서 봉한 상태로 건네는 게 좋아요. 현금만 주면 부탁받은 쪽이 봉투를 구해 이름을 대신 써야 해서 번거롭고, 접수처 명부에 이름이 잘못 남을 수도 있습니다.
팀에서 모아 낸다는데 저도 따로 보내야 하나요?
팀에서 모아 대표로 전달하면 그걸로 낸 겁니다. 개인으로 또 보내면 중복이 돼요. 다만 그 동료와 따로 가까운 사이라면 팀 몫과 별도로 조금 더 챙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송금 앱으로 보내면 성의 없어 보일까요?
불참할 때는 이미 흔한 방법이라 그것만으로 성의를 따지지 않아요. 메시지가 함께 붙는다는 점에서는 이름만 남는 계좌 이체보다 나은 면도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계산 결과 화면에서 불참에 맞는 전달 메시지를 복사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