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친한 직장동료 축의금, 얼마가 적당할까?

매일 얼굴은 보는데 딱히 친하지는 않은 동료의 청첩장. 결론부터 말하면 참석하면 10만원, 불참하면 5만원이 지금의 무난한 선이에요. 다만 봉투를 준비하기 전에 확인할 게 하나 있습니다. 부서에서 모아 내는 자리라면 개인으로 또 내는 순간 두 번 내는 셈이 되니까요. 그 확인부터 시작해서 어디까지가 '안 친한'인지, 갈지 안 갈지에 따라 금액이 어떻게 갈리는지 순서대로 정리했어요.

최종 검토

한눈에 보기

  • 참석하면 10만원부터예요. 친분이 아니라 내가 먹고 오는 예식장 식대에서 나온 숫자입니다.
  • 불참하면 5만원부터예요. 식대가 안 나가니까 같은 사이인데도 내는 금액이 절반으로 갈립니다.
  • 봉투보다 먼저 볼 것 — 부서에서 모아 내는지, 사내 경조사 규정이 있는지. 겹쳐 내면 아깝습니다.
  • 청첩장을 단체 채팅방에서 받았다면 초대의 무게가 달라요. 축하 메시지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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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상황은 조금 다른데?관계·참석 인원·식대를 넣으면 금액 하나로 정해드려요

안 친해도 10만원인 이유 — 금액은 친분보다 식대를 먼저 봐요

안 친한 사이니까 조금 덜 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참석하는 경우엔 그게 잘 안 통해요. 참석 금액의 출발점이 관계가 아니라 내가 먹고 오는 식사값이라서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예식장 식대는 한 사람 평균 5만9천원, 서울 강남권은 평균 8만8천원쯤 합니다. 식대는 내가 신랑신부와 얼마나 친한지에 따라 깎이지 않죠.

그래서 5만원을 내고 식사까지 하면 초대한 쪽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셈이 됩니다. 참석하는 자리의 기본선이 10만원이 된 건 인사만 하는 사이여도 마찬가지예요. 카카오페이 송금 기록에서도 2025년 결혼식 축의금 평균이 처음으로 10만원을 넘겼습니다.

그러니까 '안 친하다'는 사실은 금액을 아래로 깎는 쪽이 아니라, 위로 올리지 않는 쪽으로 작동해요. 가까운 동료면 15만원까지 올라가지만 인사만 하는 사이는 한 사람당 최소 금액인 10만원에서 멈추는 겁니다.

봉투를 꺼내기 전에: 부서에서 모아 내는 자리는 아닌가요

이 상황에서 돈이 가장 많이 새는 곳이에요. 사내 경조사 규정이 있어서 회사 이름으로 축의금이나 화환이 나가는 경우가 있고, 팀이나 부서에서 한 봉투로 모아 대표가 전달하는 관행도 흔합니다. 이걸 모른 채 개인 봉투까지 내면 같은 자리에 두 번 내는 셈이 되죠. 반대로 모아 내는 자리인데 나만 빠지면 그게 훨씬 눈에 띕니다.

확인은 어렵지 않아요. 사내 게시판이나 인사 규정에서 경조사 항목을 찾아보고, 같은 팀 선배나 총무 담당자에게 한마디 물어보면 끝납니다. 결혼식 전주쯤 확인하면 늦지 않아요.

  • 사내 경조사 규정 — 회사 명의로 축의금이나 화환이 나가는지, 직원 본인 결혼과 동료 결혼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 부서에서 모아 내는지 — 모은다면 개인 봉투는 대개 생략해요. 정해진 금액이 있으면 그쪽을 따르는 편이 편합니다.
  • 대표로 전달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 참석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에게 맡기는 게 가장 확실한 전달 방법이에요.

'안 친한'이 어디부터인지, 세 가지로 나눠 보세요

'직장 동료'는 범위가 너무 넓어서 옆 팀에서 눈인사만 나누는 사이와 매일 붙어 일하는 사이가 한 칸에 들어가 버려요. 아래 세 가지 중 몇 개가 해당하는지 세어 보면 스스로 어느 단계인지 정리됩니다.

셋 다 아니라면 '인사만 하는 사이'예요. 하나만 걸리면 '보통 사이', 둘 이상이면 '친한 사이'로 보는 게 맞습니다. 이 페이지가 다루는 건 첫 번째 칸이지만, 표에서 세 단계를 나란히 놓고 보시는 게 판단에 도움이 돼요.

  • 같은 팀에서 일하나요 — 업무로 매일 엮이는 사이인지, 부서만 같고 접점은 없는 사이인지.
  • 회사 밖에서도 연락하나요 — 업무 외 대화나 사적인 약속이 최근에 있었는지.
  • 앞으로도 볼 사이인가요 — 1~2년 안에 계속 마주칠 자리인지, 곧 조직이 갈라질지.

직장 동료

관계 단계참석불참
인사만 하는 사이10만원5만원
보통 사이10만원7만원
친한 사이15만원15만원
부하 직원15만원15만원
각별한 부하 직원20만원20만원

참석 금액은 한 사람 기준이라 같이 가는 사람 수만큼 늘어나고, 최소 10만원이에요. 식대가 더 비싼 곳이면 식대보다 더 내는 금액으로 올라가요. 불참 시 금액은 인원수나 식대와 상관없이 그대로예요. '부하 직원' 두 칸은 상사가 낼 때 쓰는 기준이라 여기서는 참고만 하세요.

같은 사이인데 갈지 안 갈지로 금액이 절반까지 갈려요

인사만 하는 사이에서는 참석과 불참의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집니다. 참석하면 10만원, 불참하면 5만원이라 딱 절반이에요. 가까운 사이로 올라가면 이 차이가 좁아지다가 사라지는데, 여기서는 식대 말고 금액을 붙잡아 주는 게 없어서 그대로 벌어져요.

그래서 순서를 바꿔 생각하는 편이 낫습니다. 얼마 낼지를 먼저 정하지 말고 갈지 안 갈지를 먼저 정하는 거죠. 인사만 하는 사이라면 참석은 의무가 아니에요. 부담스러우면 가지 않고 5만원을 전해도 실례가 아니고, 그편이 초대한 쪽 식대 부담을 늘리지 않아 서로 편한 선택이 될 때도 있습니다.

다만 불참을 이유로 3만원까지 내리는 건 권하지 않아요. 경조사비로 쓰는 금액 단위 중 가장 아래 칸이라, 같은 회사에서 계속 볼 사이에는 아쉽게 남기 쉽습니다.

청첩장을 어떻게 받았는지가 생각보다 중요해요

안 친한 사이일수록 초대를 받은 경로가 의무의 무게를 정합니다. 직접 만나 청첩장을 건네받았다면 초대한 쪽이 나를 인원에 세어 뒀다는 뜻이라 참석 여부를 알려주는 게 좋아요. 반대로 단체 채팅방에 링크 하나가 올라온 경우는 초대보다 알림에 가깝습니다.

금액보다 이런 데서 실수가 더 자주 납니다. 아래는 안 친한 동료 결혼식에서 특히 자주 어긋나는 지점들이에요.

  • 단체 채팅방 링크를 개인 초대로 받아들이는 경우 — 전체에게 보낸 소식이라 의무는 가벼워요. 축하 메시지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청첩장을 받고 답을 안 하는 경우 — 금액보다 답이 없는 쪽이 더 서운하게 남아요. 참석 여부는 늦지 않게 알려주는 게 좋습니다.
  • 참석한다고 해두고 조용히 안 가는 경우 — 식사 인원이 미리 정해져서 그 자리 비용은 그대로 나갑니다. 못 가게 됐다면 미리 알리고 봉투는 전하세요.
  • 동료들에게 물어본 금액을 그대로 맞추는 경우 — 몇 사람이 정한 숫자가 회사 기준은 아니에요. 기준은 나와 그 동료 사이입니다.

이런 경우엔 안 친한 사이로 보지 않는 게 나아요

관계는 지금 이 순간만이 아니라 앞으로 반년, 1년을 같이 봐야 해요. 아래 상황이라면 지금 인사만 하는 사이여도 한 단계 위로 놓고 정하는 편이 뒷맛이 깔끔합니다. 반대로 마지막 항목처럼 의무가 오히려 가벼워지는 경우도 있어요.

  • 같은 팀으로 옮길 예정일 때 — 조직 개편이나 이동이 예정돼 있다면 곧 매일 볼 사이예요. 한 단계 위로 보세요.
  • 상대가 내 경조사에 이미 냈을 때 — 받은 기억이 있다면 어떤 기준보다 그게 정확해요. 받은 금액에 맞추면 됩니다.
  • 평가나 인사로 엮인 사이일 때 — 직급이 위이거나 평가에 관여하는 자리라면 동료 기준보다 상사 기준으로 보는 게 안전해요.
  • 회사 인원이 적을 때 — 전 직원이 서로를 아는 규모라면 누가 어떻게 했는지가 자연히 드러나요. 관행이 있으면 그걸 따르는 편이 편합니다.
  • 퇴사했거나 곧 그만둘 사이일 때 — 회사 안에서만 이어졌던 관계라면 의무는 확실히 가벼워져요. 축하 메시지만으로 마무리해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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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이름만 아는 동료인데 안 내면 소문이 날까요?

접수처 명부에는 낸 사람만 기록되니 안 낸 사실이 목록으로 남지는 않아요. 다만 부서에서 모아 내는 자리에서 혼자 빠지면 그건 눈에 띕니다. 개인으로 낼지 말지는 자유롭게 정해도 되지만, 팀 단위로 움직이는 자리인지는 꼭 확인해 보세요.

안 친한 동료 결혼식에 배우자를 데려가도 되나요?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보통 혼자 갑니다. 청첩장에 동반 참석 여부가 적혀 있지 않다면 혼자 가는 쪽이 자연스러워요. 둘이 간다면 식대도 두 사람 몫이 나가니 참석 금액은 한 사람 기준의 두 배인 20만원이 됩니다.

봉투만 내고 식사는 안 하고 나와도 될까요?

실례가 아니에요. 접수처에 봉투를 내고 식권을 받지 않으면 됩니다. 초대한 쪽에 식대 부담이 안 생기니 금액도 참석 기준까지 올릴 필요는 없어요. 얼굴을 비추는 게 목적이라면 예식 시작 전에 가서 인사만 하고 나오는 것도 흔한 방법입니다.

결혼식이 지방이라 왕복에 하루가 걸려요.

인사만 하는 사이라면 참석을 무리해서 맞출 자리는 아니에요. 이동 비용과 시간이 큰 경우 불참하고 5만원을 전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같은 팀에서 여러 명이 간다면 그중 한 명에게 봉투를 맡기면 전달도 확실해요.

회사에서 경조사비가 따로 나오는데 제 이름으로 또 내야 하나요?

회사 규정으로 나가는 축의금이나 화환은 대개 회사 이름으로 전달돼서 내 이름은 남지 않아요. 그래서 회사 지원과 개인 봉투는 별개로 보는 게 보통입니다. 반대로 부서에서 직원들 돈을 모아 내는 경우라면 그건 내 몫이 이미 들어간 것이니 개인으로 또 낼 필요가 없어요.

봉투에 회사나 부서를 같이 적는 게 좋을까요?

안 친한 사이라면 도움이 됩니다. 혼주 쪽에서 나중에 명부를 정리할 때 이름만 적혀 있으면 누구인지 못 알아보는 일이 실제로 생겨요. 이름 옆이나 위에 회사명, 필요하면 부서까지 작게 적어 두면 확인이 쉽습니다.

참고한 자료

  1. YTN(2026-06-11) — 한국소비자원 기준 예식장 식대 한 사람 평균 5만9천원, 서울 강남권 평균 8만8천원
  2. 연합뉴스(2025-12-10) — 카카오페이 송금 결산: 2025년 결혼식 축의금 평균 첫 10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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